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데이비드 W. 울프의 『흙 한 자밤의 우주』를 읽고..



땅 밑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생명체로 꿈틀댑니다.
장구한 우주만큼이나
흙 한 자밤에도 그 우주의 향내가 있습니다.

空에서 온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땅은
그럼으로써 가능태(態)입니다.

발현 또한 가능태에서 오는 것이니
땅은 그럼으로써 현실태(態)이기도 합니다.

도토리와 상수리 나무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순환으로써 그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은
이 態를 연속된 行으로 본다는 것이고

그것의 序는
곧 法이고 則입니다.

오랜 시간을 인내하고
다양함을 존중하며
상대를 받아들일 줄 알고
나를 부정하지 않을 줄 아는 것.

그럼으로써
나의 눈이 곧 法에 속하게 되며
나의 말이 則을 어긋나지 않게 됩니다.

흙 한 자밤의 우주 안에는
수 많은 외침으로 가득합니다.

                                                    - 블로그 명을 『흙 한 자밤의 우주』로 바꾸며.. -



흙 한 자밤의 우주는 식물생태학의 학자인 『데이비드 울프』가 쓴 책 이름이기도 하지만
저의 블로그 명이기도 합니다.
땅 속의 수 많은 생물들은 군집을 이루고 그 형태는 갈래나무처럼 그 종류 또한 다양하기도 하지요.

그 다양함 속에서도 놀라우리만치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그것이 경쟁의 형태든
아니면 공생의 형태든
지속가능한 하나의 움직임으로써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그 움직임은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이자 동시에
개성이 넘치는 각자의 몸부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과학의 서적에서 오히려
공존이라는 철학의 향내와
조화라고 하는 예술을 미학을 느꼈습니다.

흙 한 자밤의 우주 그 안에 
수 많은 외침이 가득한  이유일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