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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신에 대한 고찰 INTRO 들어가며.. "아이폰은 인문학과 기술 그 중간 어디쯤 놓여있다." 생전의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명한 말입니다. 이 한마디에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지요. 요즘은 인문학으로 경영도 하고, 정치도 하고, 직장생활도 할 정도니 이제는 인문학으로 애완견 키울 일만 남은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달리 90년대 후반에만 하더라도 대학가에는 인문학 위기설이 나돌만큼 인문학의 인기는 형편없었습니다. "아무도 인문학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돈 안되는 공부해봐야 남는 게 없다." 이게 인문학을 향한 세간의 시선이었습니다. 결국 대학들도 돈 장사를 하는 곳이라 철학과와 같은 인기없는 학과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를 하나의 한부에 묶어서 모집하는 이른바 실험용 학부제가 막 쏟아져 나왔던 때입.. 더보기
당신의 다이어트는 잘못되었다. 들어가며.. INTRO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길게는 1년을 기다리신 분도 있을 것이고, 최근에 또한 적지 않은 분들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핑계를 나름 대보자면.. 작년 여름 혼자서 시작한 몽골 사막의 도보 여행에서 기적처럼 죽을 고비를 넘긴 뒤로 아주 오랫도안 저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매우 지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육체적인 에너지 고갈 상태는 가을이 지나서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에 비해 정신의 고갈상태가 생각보다 아주 심각했습니다. 흔히 여행에서 무언가를 얻고 오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그 여행에서 모든 것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생명의 은인들 만나 삶이 가져다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고, 지금 우리가 두 .. 더보기
식탁 혁명의 의미, 그 변화의 바람. 지층 속 화석은 우리가 겪지 못했던 오래 전의 상황을 짐작하도록 해준다. 예를 들면, 산 중턱에서 발견된 조개 화석은 그 곳이 이 전에는 바다였지만, 지금은 지각활동으로 인해 융기했음을 알려준다. 물론 이 『짐작』에는 융기라고 하는 지각활동에 대한 검증된 지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지식을 바탕으로 가장 설득력 있는 짐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화석발굴이나 지층탐사 활동을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하나의 연결활동이라 한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흔한 소재들 또한 그 연결활동의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여기서 일상들을 가지고 고고학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소재들. 그 중에서도 『음식』이라는 영역에서 도출된 사회적 모순들의 연결점을 찾고 그 문.. 더보기
TV에서 만난 수학자, 페르마 지금 제 머리 속을 표현하자면, 당장 누가 슬쩍 건들기만 해도 모든 균형들이 다 깨어져버릴 것 같은 상황입니다. TV에서 주워들은 딴에는 어려운 개념들을 간신히 붙잡고서 까먹기 전에 글로 쥐어 짜내어서라도 제 방식대로 풀어보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전공자들에게는 쉬운 개념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난해하기 짝이 없네요. 자, 시작해보겠습니다. a² + b² = c² 직각삼각형의 가장 긴 한 변 길이의 제곱은 나머지 두 변을 각각 제곱한 값의 합과 같다.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피타고라스』의 정리입니다. 하지만 위의 지수 2를 3으로 바꾸면 위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게 됩니다. a³ + b³ ≠ c³ 3뿐만 아니라 4나 5, 6, 7.. 그 어떤 자연수가 오더라도 위의 부등식은 성립하게 되지요. 즉, 위의 .. 더보기
국가란 무엇인가? 영국의 정치철학자 『홉스 Hobbes, Thomas』는 자연상태의 인간의 모습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야만적 상황에서의 개인은 자연으로 부터 부여받은 권리, 즉 자연법 상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권력을 한 곳에 양도하여 강력한 통치자를 세우고 또한 일관된 법을 만들어 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 대해서 만큼은 비록 상반된 견해를 가졌지만 『루소』 또한 권력양도에 의한 사회계약을 주장한 대표적인 『사회계약론자』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주장에 의구심을 떨쳐 낼 수가 없다. 과연 국가란 만인이 자연법상의 권리를 더욱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사회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서 탄생시킨 것일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권력의 속성 『국가권력』이란 한마디로 위.. 더보기
세상을 움직이는 두가지 축 한 인간이 살아 온 일대기를 인생이라 한다. 그러한 인생들의 조율과 대립의 기록을 역사라 한다. 이를 두고 김동길 교수가 말했다. 인생의 주제는 사랑이고, 역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자유라고. 맞는 말이다. 우리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도 사랑을 갈구하기 위함이고, 수 많은 전쟁의 기록, 대립과 갈등의 기록 또한 조금 더 가지거나 더 큰 힘을 얻기 위함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표면적인 현상을 다룬 것이고,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가면 세상을 움직이는 축은 사랑이나 자유와 같은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인간이 가진 내면의 에너지는 욕구로써 분출된다. 채워도 채워도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욕구는 대부분 『굶주림에 대한 두려움』, 『관계 단.. 더보기
삶이 황폐해지는 이유 차라리 고단함이 이유라면 쉬울 것 같다. 그러한 물리적인 까닭이라면 input을 제거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바램이 있다. 그것이 명확할 수록 하나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랑이 바램이라면 누구는 기도를 하고, 누구는 헌신을 한다. 목적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사람은 무엇이든 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그 무엇을 한다는 것은 삶을 원치 않는 언저리로 몰아가는 보이지 않는 힘을 소진시킨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스로조차 무엇을 원하지는 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딱히 마음에 드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장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으니 굳이 방향을 정해서 자신을 이끌어 갈 이유 또한 없다. 이렇게 방향을 상실한 힘은 우리의 삶을 조금.. 더보기
활용의 대가들-『1부 스티브 잡스』 "우리의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중간 그 어디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한마디에 우리나라 IT기업은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 배우기 열풍이 불고있다. 서점에 가면 인문학으로 정치도 하고 경영도 하고 처세도 할 수 있다는 책들을 한 눈에 수십 권은 찾아낼 수 있다. 학원가에서는 벌써부터 코흘리개들을 앉혀놓고 『스티브 잡스』 만들기에 혈안이다. 나는 지금 서점가의 장삿속이나 교육시장의 획일적인 풍조에 딴지를 걸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스티브 잡스의 제품에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고찰을 전하기 위함이다. 우선 인문학이 무엇인가 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장에 인문학은 사물을 다루는 자역과학과 대치되는 학문적 영역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다양한.. 더보기
아름답지 않은 인생은 없다.. 몇 년전 화장실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스무 살에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돌을 들었고, 서른 살에는 마누라를 바꾸기 위해 눈꼬리를 들었고 마흔 살에는 자식새끼 바꿔보려고 매를 들었고 쉰이 되어서야 정작 바껴야 할 사람은 나라는 걸 알았다.』 정작 자신이 바껴야 한다는 자조적인 말이지만 선뜻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맞는 말 같기는 한데, 반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아니, 바꿔야 할 것이 있다면 바꾸는 게 상식아닌가?' '정작 내가 바껴야 한다는 건 일종의 타협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 나의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성스러운 공간이 하나 둘 정도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변변치 못한 나에게도 그런 공간이 하나 있으니까. 사랑했던 사람과의 유독 잊혀지지 않는 사소한 추억의 장소. 무.. 더보기
유럽은 미개한가? Europe. 이 말만 들어도 소리지를 분들 많을 것이다. 물론 좋아서 말이다.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 낭만과 역사가 있는 도시하면 대부분 런던이이나 파리, 로마, 브뤼셀, 프라하 등을 떠올리기도 한다. 뭐, 맞는 말이기도 하다.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 그 중에서 특히 아시아 사람들, 또 그 중에서도 동북아권인 중국이나 한국, 일본 사람들은 반드시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차이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유럽을 동경하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일단 본론으로 넘어가면.. 마르코폴로의『동방견문록』을 보고 각 유럽의 왕실이 받은 충격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도지히 믿기 힘들었던지 중국 청나라에 사절단을 보내 두 눈으로 직접 확인시켰.. 더보기
데이비드 W. 울프의 『흙 한 자밤의 우주』를 읽고.. 땅 밑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생명체로 꿈틀댑니다. 장구한 우주만큼이나 흙 한 자밤에도 그 우주의 향내가 있습니다. 空에서 온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땅은 그럼으로써 가능태(態)입니다. 발현 또한 가능태에서 오는 것이니 땅은 그럼으로써 현실태(態)이기도 합니다. 도토리와 상수리 나무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순환으로써 그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가능성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은 이 態를 연속된 行으로 본다는 것이고 그것의 序는 곧 法이고 則입니다. 오랜 시간을 인내하고 다양함을 존중하며 상대를 받아들일 줄 알고 나를 부정하지 않을 줄 아는 것. 그럼으로써 나의 눈이 곧 法에 속하게 되며 나의 말이 則을 어긋나지 않게 됩니다. 흙 한 자밤의 .. 더보기
정의란 무엇인가? 그 이전에 권위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에 대해 한 세계적인 석학이 물음표를 던졌다. 그게 지난 2010년 여름 때의 일이다. 하지만 이미 이보다 몇 년 앞서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맞는 것은 맞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해도 걱정없이 살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 古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밴담이나 밀 그 밖의 수 많은 정치, 철학 등에 관련된 사상가들이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는다 해도 위의 저 말만큼 정의에 대해 명확히 설명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로는 쉽게 표현되는 정의임에도 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이기에 우리는 맞는 것은 맞다고 하지 못하고, 틀린 것은 틀리다 하지 못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돈 주는 사람과 돈 받는 사람 친.. 더보기
몽골의 음식 『호쇼루』를 먹어보다. 오늘 저의 몽골인 친구인 『Bhakytnur Baiteli』씨 집에 놀러 갔더랬습니다. 저는 이름 길어서 그냥 『박하』씨 라고 부르지요.ㅋ 암튼 종종 몽골의 정통음식을 먹으러 가기는 하는데,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몽골음식인 『호쇼루』를 먹었습니다. 작년 7월 나담축제 때 먹은 호쇼루의 맛을 잊지 못하던 참에 제 친구가 그 얘기를 듣고 만들어 주더군요~! ^ㅡ^ 하지만 빈 손으로 갈 수 없는 게 바로 한국인의 情.. 그래서 저는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 그 중에서도 대표격인 미역국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참기름보다는 들기름이 고소해서 들기름으로 살살 볶아서 끓여봤는데요~ 마무리는 들깨가루로~~ㅋ 근데 미역이랑 버섯만 있고, 고기가 없네용.. 그 이유는 제 친구가 무슬림이기 때문입니다. 무슬림들은 소.. 더보기
염소 털, 닭, 콩 그리고 자본주의 유목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농업이나 축산업 제조업등 과는 다르게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구상 유일한 경제활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현실을 외면한 이론적인 말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유목민들이 중국의 국경을 수 없이 넘보았다는 기록은 유목이 완전한 자급자족을 할 수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이 곧 틀렸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아니 완벽에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의 가치를 눈여겨 봐야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나는 실제로 작년 여름에 몽골에 다녀간 적이 있다.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막과 척박한 초원은 기본적으로 부족한 강수량에 그 지긋한 적을 두고 있다. 계절에 따라 풀이 돋아나는 곳도 다르니 자연히 그 곳의 사람들은 거주지를 계절마다 가축을 끌고서 정.. 더보기
구글의 그릇 나는 한때 구글이 참 대단해 보였다. 아니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초 압도적인 단말시장 점유를 앞세워 모바일 OS시장의 1위를 고수했던 그 잘난 노키아의 심비안조차 애플의 i-OS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아니었던가. 그 '잘난' 1등조차 압도한 '대단한' 애플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가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였기 때문이다. 인문학과 기술의 접점에 있다며 철학과 교수 포스를 뿜던 애플에 대해 오히려 인문학적 용어인『개방성』을 외치며 수많은 아군을 끌어들였던 탁월한 기획력 앞에서 나는 살짝 감탄했다. 내가 높이 평가한 부분은 그 뿐 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단기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 앞에서 수 없이 흔들리고는 한다. 더욱이 오너체제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외국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 더보기
꿈과 시간, 철학 그리고 영화 꿈과 현실의 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일찌기 장자(莊子)는 자신이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지금이 나비의 꿈 속 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물(物)과 아(我)의 구분은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속 뜻이겠지만, 우리는 호접몽의 이야기에서 영화 인셉션을 떠올려 보지 않을 수 없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한 경영자가 꿈 설계사 코브에게 구미 당기는 제안을 한다.경쟁사의 CEO를 똘아이로 만들어 주면, 오매불망 그대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는 것. 가족의 품이 그리운 코브는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경쟁사의 CEO인 로버트의 꿈 속으로 침투하여 그의 의식을 조종하게 되는데 성공한다. 엔딩 직전에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살짝 짓궂은 양념을 뿌리는 바람에 .. 더보기
TV는 더욱 착해져야 한다. 요즘 『3D TV』와 『SMART TV』가 TV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컨텐츠와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그 경쟁의 과정에서 기술우위에 대한 국내에서의 뜨거운 논쟁은 물론이거니와 해외의 유수기업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그 경쟁에 불을 지피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독주체제 하에서 평화(?)롭기만 하던 TV시장이 갑자기 달아오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의 강자들, 모바일 시장에서 위기를 감지하다. 애들 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기업 경쟁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3~4년 전만 하더라도 모바일 시장은 절대강자 『노키아』와 그 뒤를 바짝 쫓던 『삼성전자』 이렇게 2강 .. 더보기